이 절묘한 타이밍에 엔코이와의 만남으로, 제가 가려고 하는 방향에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2023-09-08 17:50 23
붓다가 다섯 가지의 꿈을 꾸면서 깨달음을 회복한 것처럼, 이 과정에서 저도 여러 단계를 거쳤습니다.
처음 감정을 진짜 나와 분리했을 때는 모든 것이 헛되게 느껴져 세속적인 삶 자체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문제가 되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이니, 부정적인 감정이 닥칠 때 이를 대처하는 것만 잘 연습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그 감정마저 사랑으로 포용하는, 내가 나의 심리적 엄마가 되어 주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단계가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원인은 현재의 내 모습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한다? 참 재밌는 것이, 다른 사람을 볼 때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예뻐 보이는데, 제 자신을 볼 때는 그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냥 ‘알았’습니다. 내가 날 사랑한다는 것을요.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이미 나를 사랑하는데,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날 사랑할 수 있지?’ ‘왜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지?’ 에 대해 치열하고 고민하고 있던 것입니다. 마치 매트릭스에서 소년이 숟가락을 구부리려고 하는 주인공에게 ‘숟가락을 구부리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불가능해요. 단지 숟가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세요’라고 한 것처럼요. 저는 내부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외부세계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내면세계가 더 풍요로워지고 자유로워질 때, 제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코이는 저에게 ‘확신’을 주었습니다. 사실 엔코이 장학재단에 대해 알면 알수록 제가 근 1년 동안 괴로움과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찾은 지식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한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에고, 자아, 의식성장 이런 단어들은 예전의 저였다면 티끌만큼의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주제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반을 돌아보며 근본적인 삶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한 이후의 시점인 지금에서, 엔코이의 글은 내가 믿기로 선택한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고 확인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진리를 깨닫는 것과 깨달은 대로 실천하는 것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안다고 아는대로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뼈저리게 경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속적으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내면세계를 자유롭게 하고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에 힘쓰려고 합니다. 지금 이 타이밍에 등장하여 제가 가려는 방향에 확신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엔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