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장학제도야말로 앞으로 미래세대를 이끌고 성장해 나갈 인재들을 발굴해낼 수 있는 가장 성숙하고 합리적인 선발 방식이 아닐까 싶다.
이** 2023-09-18 22:52 46
다양한 경험들이 쌓이다보면,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되고, 그 과정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4기 앤코이 노블 희망 장학에 지원하게 된 것도 그 이유입니다.
‘장학’이라는 것은 장학재단 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스펙(자격증, 봉사, 학점, 소득분위, 포트폴리오, 거주지역, 비전 등)을 따지고 순위를 매긴 뒤 자격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장학을 알아보다 이번에 앤코이 교육재단을 발견하고 나서 처음엔 아무런 자격 요건 없이 그저 재단에서 제시한 신청서를 잘 작성하기만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신청서의 항목과 앤코이 교육재단의 홈페이지를 분석할 수록 타장학들과 다르게 오히려 더 어려울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스펙처럼 어떠한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경험과 의식, 정신적인 것을 요구하는 느낌이었죠. 사실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처음에는 '굳이 타 장학보다 어려워보이는 이 재단의 장학을 지원한다고 좋은 결과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주저하다가, 재단 홈페이지에 '내면의 소리함 작성 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선발되길 바라신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변형과 체험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길줄 아는 삶, 나의 의미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삶을 지향한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게시판의 일부분만 읽어 본 것 뿐임에도, 저는 기존에 갖고 있던 제 사고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면의 변형을 경험했습니다. 또한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닌데, 비교적 쉬운 것만 찾으려고 하던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앤코이 교육재단 장학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글 또는 영상(세전메)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앤코이가 말합니다'를 읽으며 실용적인 가르침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의식 성장과 관련하여 앤코이 게시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성적만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경험과 체험을 공유하고, 내면의 실험과 변형, 의식성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취지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성장할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재들을 발굴해낼 수 있는 가장 성숙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 장학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장학금을 받아야지 보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 지원하게 된 것이었죠.
저는 평소에 크고 작은 생각들을 혼자서 많이 하는 편이고, 특히 이를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하는 것을 즐깁니다. 어렸을 적부터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람은 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공통된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글로 적어 기록하거나 다른이들에게 공유하며 그들의 생각을 알아가보는 것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장학이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여행의 기회로 초대한다며 초대장을 내밀어 주셨던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영화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혹은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영화라는 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뻐하고, 슬퍼하고, 놀라워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때론 무언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으며,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는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 소중한 기회를 앤코이가 말합니다 게시판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학에 관심이 있어 우연히 알게 된 장학처의 신청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바에 맞춰진, 훌륭한 나를 뽐내기보다 내면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글’로 털어놓을 수 있다는 기회가 소중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비로소 장학재단에서 원하던 저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죠. 또한 게시판의 글들은 단순히 신청서 양식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진 것 뿐만 아니라 해당재단의 비전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 편의 책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전 장학 지원자분들도 책을 읽은 느낌이라고 했던 부분에서 크게 공감 되기도 했습니다. 좋은 내용은 널리 알려져야 하는 법이니까요. 장학을 준비하는 학생 외에 다른 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 하나의 책으로 출판하시는 것이 어떨지 작은 피드백을 전해봅니다.
저는 이번 장학 신청을 마무리하고 나면, 미뤄뒀던 독서를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학교에서 전공을 학습하며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영화를 보며 스토리 라인을 이해하고 연출자의 의도를 파악하며 감상하는 방법, 친구들과 소통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사람들을 접해보는 방법 등 이외에 온전히 혼자서 ‘나’라는 세상 밖의 세상을 공부할 수 있는 독서의 중요성을 이번 장학을 준비하며 다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나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는 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기 때문입니다. 앤코이교육재단 덕분에 방학기간 중 새로운 목표의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선발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만약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다음 5기 장학 문항을 통해 1년 동안 얼만큼 노블인에 가까워질 정도로 성장했는지 저의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다른 신청자 분들의 글도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대학생들은 어떤 경험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지요. 장학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