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코이에게 전합니다

4기 선발자: 예술적 측면으로 바라본 가족돌봄청년의 삶, 복지정책을 탄생시키다.

도** 2023-09-20 21:30 조회수 아이콘 129

<삶의 전환점: 엔코이에서 지향하는 바를 내 삶의 터닝 포인트로 삼다. >

 

안녕하세요. 앤코이교육재단 장학금 신청자 여러분.

저는 우리 사회가 가족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서의 사회정체를 일으키는 전통적인 가족 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문화입니다. 저는 뇌출혈로 인해 편마비 장애인이 되신 어머니와다운 증후군 지적장애인 외삼촌치매의 외조모님을 7년째 부양중인 가족 돌봄 청년 신청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저 이기에 효를 오늘날 대한민국의 잘못된 편견이자, 비뚤어진 시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자 중증장애인 1급의 뇌병변 장애인이신 어머니와 마찬가지로중증 지체 1급 장애인이자 발달장애인이신 외삼촌과 살고 있습니다어머니께서는 후천적 장애인외삼촌께서는 선천적 장애인이십니다가족관계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게 된 이유는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장애인이 되셔서 제가 그 의무와 책임을 이어갈 가장가족간병청년(영케어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2017년도 6월 저는 대학교 1학년 1학기 재학 중이었으며 20살의 대학생이었습니다이때평범하게 외삼촌과 저를 지키시던가장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셨던 저희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인해 쓰러지셔서 그 후유증으로 왼팔과 왼 다리의 마비가 와 더는 근로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어 중증장애인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흔히 넌 참 착하구나, 효녀구나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저는 제가 행하고 있는 가족 돌봄이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타인의 시선일 뿐입니다. 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저 밖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대답합니다. 효에 깔린 대중의 집단 의식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가족 돌봄 청년은 항상 선하고, 성실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족 돌봄 청년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겹습니다. 우울하고, 미래에 걱정과 근심으로 불안해하며, 끝없는 가족부양이라는 책임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일원이 되어 청년기의 과업 중 취직, 결혼, 출산 등을 해야 하지만 이를 놓치고 사회에 철저히 가려져 있는 고립, 은둔 청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족이 가족을 돌보는게 당연한 사회는 정체된 사회이자효라는 단어에 기대고 있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돌봄 청년으로서 저는 '효'에 사회 정체를 일으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가족을 돌보는 것은 효이고, 이 사회에 당연한 것이다라고 제게 말씀하신 한 기성세대 어른께 되묻고 싶습니다. “왜 사회는 나라는 사람을 효를 행하는 효녀라 칭하며 바라보는가?”

엔코이 교육 재단의 글을 읽으면서 저는 '학교나 사회에서 당연하게 가르쳤던 효가 새 시대의 사회인식과 맞지 않아 불필요했고,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아 사실 그간 매우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라고 세상에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기성세대 분들께서 저희를 부를 때 효자, 효녀가 아닌 가족돌봄청년이라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너는 행복하니?”.

엔코이 글을 보면서 저는 이렇게 혼자 되뇌였습니다. 행복하지 않아. 나 실은 가슴이 많이 아파...... .

책임감이라는 족쇄에서 제 자신의 감정을 처음으로 드러내어 해방시켰습니다. 깨닫는 순간 저는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끝없는 돌봄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내 개인의 삶은 존재하는지, 가족 돌봄 청년에게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는 사회?, 나를 가족 돌봄 청년으로 만든 가족, 스스로를 억압하고, 몰아세우며 원초아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에고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채찍질하는 나 자신, 과연 그 중에 누가를 나를 힘들게 하며 나는 누구를 원망하고 있는가?

엔코이가 말하는 성장 중 감정과 느낌의 억압을 해방시켜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유로서 화병을 보았는데 제가 이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의사선생님께 화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바탕 눈물을 쏟고 나서야 지금으로서 제가 말할 수 있는 행복은 더 이상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밤 늦게 까지 소리 지르시며 저를 잠을 자지 못하도록 힘들게 할 때, 지적장애인 이신 외삼촌께서 밖에서 친 사고를 대신 수습해야 할 때, 치매에 걸리신 외조모의 대소변을 치울 때, 저는 분명, 또 다시, 지치고 화가 나고 우울해짐이 분명합니다. 그때 마다 초자아로서 도덕성 이성을 붙잡으며 현실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제 자아를 채찍질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마다 제 자신에게 위로를 건내며 응원을 아끼지 않겠죠.

 

저는 가족돌봄청년으로서 살아온 삶 속에서 성장하였고, 그 과정이 엔코이에서 지향하는 성장인 내면의 자유균형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족 돌봄 청년이 된 건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 때였습니다. 20살이 감당하기에는 무거운 책임이였으나, 가족돌봄을 하면서 꼭 힘들었던 경험만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그 속에 비롯된 애정과 의지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가족의 병원동행, 공과금처리, 법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 위기조절능력과 문제해결력이 높아졌으며,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는 데 있어서 필요한 간병지식, 사회배려계층에 대한 이해, 사회복지정책과 법률 등을 스스로 찾아보고 익히며 제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보고 찾을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족을 좀 더 잘 보살펴드리고 싶어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기에, 간병과 생계활동에 바쁜 와주에도 사회복지학을 전공학사를 다시 다니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가족의 영향으로 인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청년 관련 복지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어서,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제가 알고있는 지식과 기술등을 살려 저와 가족뿐만아니라 친척, 친구들에게도 다양한 복지정책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4학년이기에 다양한 진로에 관해 고민하게 되었고 사회복지 관련 폭 넓은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국무조정실 주최 대한민국 2023년도 청년정책 공모전에 나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 복지실천모형, 다양한 영역의 복지정책등을 활용하여 가족돌봄청년의 복지정책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국무조정실장상 우수상 종합 3이라는 성적을 거두었고, 제가 제안한 정책이 정부부처 관계자분들과 힘을 합쳐, 곧 현실화 시킬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제안한 정책은 가족돌봄청년 복지정책의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영케어러의 가족 돌봄 시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돌봄경력 인정 제도’.

-영케어러의 문화생활등에 활용하는 영케어러 카드 도입’.

-가족돌봄에 투입된 시간을 금전적으로 환산, 지원하는 가족돌봄청년 시간저축계좌


구체적 정책 예시로서, 제가 제안한 돌봄 경력 인정 제도에는 입시생대학생취업 준비생, 직장인으로 나뉘어 각 시기에 필요한 정책을 고안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대학생으로서 공식적인 시험, 봉사활동, 실습등을 할 때에 갑작스럽게 어머니께서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가족돌봄청년 1명일 경우, 보호자로서의 삶과 대학생 제 자신의 삶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 많이 힘들어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가족돌봄청년이 대학생일 경우 1) 봉사활동을 가족돌봄청년 돌봄경험으로 대체. 2) 돌봄대상이 응급상황일 경우 시험, 실습을 유예. 3) 1학기당 출석 3일 인정 등의 정책 안을 내세웠습니다.

엔코이에서 말하는 진정한 삶의 성장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정책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제 자신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제 인생이라는 예술 속에서 가족돌봄현실이라는 고통이라는 경험 가운데 복지정책이라는 제 관심사에서 출발하여 가족돌봄청년 복지정책을 탄생시켰습니다.


제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가족돌봄을 겪으며, 여기서 유의미한 것을 찾아내 가족돌봄청년 복지정책을 현실화 시킴으로서 실질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청년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국민들에게 사회적 필요성을 공감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가 만든 정책이 현실화가 된다면 가족돌봄청년에게 빛이 되기를, 가족돌봄청년이 좌절하지 말고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가족돌봄청년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저희의 팀명은 꿈빛케어러였습니다. 간절한 제 소망이 이뤄어진 지금, 저는 엔코이에서 말하는 내면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통해 사랑을 느꼈고, 돌봄하면서 괴로웠지만 가장의 책임감이라는 무게감 속에 억압 할 수 밖에 없었던 제 감정과 타협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 삶속에서 가족을 돌보면서 동시에 저도 돌보는 방법을 탐구하고, 찾을 수 있도록 공부했던 모든 경험들이 제 인생의 가치가 되었고 이 덕분에 정말 현실적으로 가족돌봄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있도록 제가 만든 가족돌봄청년 복지정책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세전매를 하지 못했지만 제가 2023 대한민국 청년 정책공모전에서 수상하여 인터뷰했던 기사내용을 발췌하여 보여드림으로서 세상에 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 정책공모전(2023)에서 수상하여 인터뷰했던 기사내용을 발췌한 기사



다음은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앤코이가 말합니다'게시글을 읽으며 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7일간의 기록(일기)입니다. 

제목: <삶의 전환점>


엔코이 교육재단에서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셨다.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글을 읽으며 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하였다목 놓아 울정도로 공감하며성장한 자신을 보며 뿌듯해하고내 자신을 해방시키며사랑해주었던 7일간의 기록들이 여정이 20대의 내게는 앞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힘이 되어줄 것 같다그렇기에 이 글의 제목은 터닝 포인트’.

엔코이가 말합니다속 글들 중 공감 갔던 글귀를 캡처하여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삼았다.

나의 삶속에서 글을 보며 내가 깨달은 점을느꼈던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첫째 날가족돌봄이란 탑에 갇혀 자유로운 삶을 꿈꾸던 라푼젤인 나 자신

1) “바로 인간의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입니다이것은 우리 인간이 부여 받은 천부적인 본질입니다한 개인의 가치는 외적 재산이나 태어난 환경을 포함하여 눈으로 보여지는 그 어떤 것으로도 규정되지 않습니다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누구인지 (who you are)에 대한 감각입니다.” -’앤코이가 말합니다‘ 게시글 

 

나는 나의 가치를 몰랐다그렇기에 나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어떤 가치를 지닌 존재인지그저 아픈 가족을 돌보는남들과는 좀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으로...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라푼젤이라고 생각한다라푼젤처럼 외적으로 예쁘지는 않고태어난 핏줄이 왕족은 아니지만 말이다가족돌봄이란 탑에 갇혀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내게 첫 번째 글 <모든 인간이 부여 받은 커다란 잠재력상상의 힘>을 읽고 내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거나모른 척하거나내 환경을 비난하거나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2) “근본주의자들은 그들의 믿음대로비 근본주의자들 또한 그들의 신념대로 가르침을 판단하고 채색하고 왜곡하려 들 겁니다.

자신의 정신적 이미지에 검증되고 부합하는 것만 찾으려 하신다면 의식 성장이란 변형은 일어나지 않습니다핵심적인 열쇠는 순수 인식은 언제든 자신 현재의 정체감과의 동일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며모든 인간 진보의 열쇠는 삶에 더 큰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깨닫는 것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풍요라고 생각하지만실제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온전함이며그것은 오직 자아 영역즉 내면의 청사진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앤코이가 말합니다‘ 게시글 

 

-세상에 제일 귀한 복은 부모님 복이라한다그만큼 태어난 그 환경도 재산도 외적인 부분도 부모님에 따라 정해진다는 사회좋은 음식과 집에서 좋은 교육환경 받아 좋은 스승친구사람들을 만나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직업과 직장을 갖고좋은 배우자를 만나 좋은 자식을 두어 행복하게 사는 삶이 최고라고 한다이게 바로 모든 근본주의자들이 원하는 삶인가모든 이들이 이런 이미지에 검증되고 부합된 삶을 사려고 하는 것인가이것이 바로 풍요인가그 속에서 의식성장은 이루어질까 생각해본다.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었고 그렇기에 내 인생은 비참하며내 존재가치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달리 생각한다대부분의 저런 삶은 평안하고 행복하겠지만 역경을 딛고 피어난 꽃이 아름답듯이가족 돌봄이란 역경이 있었기에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고(통찰), 꿈을 정할 수 있었으며(사회복지공무원청년 정책가), 기본적인 인간성(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배려인내)을 갖출 수 있었다그렇기에 나의 내면과 자아의 영역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둘째 날탑에서 벗어나 희망이란 등불을 하늘로 보내고 싶었던 내 자신.

3) “세상 어느 곳에 있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개 짓이 연기적인 원인의 사슬을 움직이게 함으로써나중에는 세상 다른 어느 지역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가진 잠재력은 나비의 날개 짓보다 훨씬 장대합니다.

또한 등불을 들고 타인의 길을 비춰 주는 사람은 자신의 길을 더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다'에 자신의 창조력을 사용합니다.” -’앤코이가 말합니다‘ 게시글 

 

개인적으로 내가 첫 번째 글을 읽으며 너무 놀라웠던 글귀들이었다내가 가족돌봄청년 정책을 만들 때 느꼈던 감정들생각들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먼저내가 청년정책 참여 할 때의 과정은 마치 나비효과 같았다즉 내가 생각한 이 몇 줄도 안 되는 정책들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다른 가족 돌봄 청년들에게 말했더니자신들도 같이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라고 말하였다우리는 이렇게 연기적인 원인의 사슬에 이끌려 만났고정책공모전에 나감으로서 태풍을 일으켰다. 또한공모전에 나간 계기 역시 글귀와 비슷했다나는 더 이상 가족돌봄 청년과 그 가족이 생활고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자살등)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렇기에 가족돌봄청년 복지정책이 만들어지는 걸 보고 싶었고 그들이 정책을 통해 수혜 받아 더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였다.

그러한 내 간절한 바람에 이끌려 내 창조력이 쓰여 진 게 아닐까 뿌듯한 생각이 절로 든다.

 

등불을 들고 타인의 길에 비추었던 사람영화<라푼젤속의 남자주인공 유진을 아는가?

그는 자신의 가족과 고향을 몰랐던 라푼젤에게 등불이 되어 길 안내를 해주었다나의 삶은 아직도 가족 돌봄에 갇혀있지만소년 소년 가장과 같은 가족돌봄 청소년들에게는 선배로서언니로서누나로서유진처럼 등불을 들고 길 안내를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 공모전을 시작하였다그들의 길을 비춰주고 싶다고 생각했기에내가 가야할 길을 분명히 보고 걸어감으로서 사회복지공무원이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이틀에 걸쳐 첫 번째 글을 읽으며 난 이제 탑에서 벗어나 다른 라푼젤들을 구하는 유진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이게 내 변화였다.

과거 가족 돌봄을 하며 생각했던 나의 라푼젤 모습

현재 누군가에게 등불을 비춰 길안내 해주고 싶은 유진의 모습이자 나 자신도 행복한 모습


<세번 째네번 째 날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중용적으로 자기표현 할 줄 아는 방법

4) 우리는 솔직하게 자기표현 하는 것을 너무나 주저합니다.

동양권에서는 그것을 버릇없고 예의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체면을 지키길 원하고 솔직하게 자기표현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문화는 사회의 발전에 매우 큰 장애물인데 상호소통 방식을 제한하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드러나지 못하고 억압되거나 방치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주말마다 생계를 위해 오후 4시부터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리는 저녁 11시까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알바를 하며 항상 일보다는 사람이 힘들었다내가 일하는 저녁시간마다 오시는 할아버지들께서 나에게 무례하고 억압적이며 무리한 요구를 하시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정리하거나다른 손님의 계산을 하거나청소를 할 때쯤이면 항상 바쁘기 때문에 점장님께서도 문 앞에 양해 글을 붙여놓으셨다하지만 외부의 의자나 책상이 있으면 걸레로 닦아달라거나음식을 데워 달라 하거나밖에서 나를 부른 뒤 돈을 주며 계산을 시키는 등 해야 할 일도 많고 몸이 지쳐서 해드리고 싶지 않았다또한아르바이트생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솔직하게 내 의사를 전달하고 싶어도 나이가 드신 할아버지들이기에 버릇없는 알바 생이라고 여기기 싫었다. 무리한 요구와 무례한 행동을 참고 또 참는 나날들이 계속 되었다앤코이 글을 읽는 기간 동안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을까 찾아보았다.

 

'상대의 모든 비난은 왜곡된 방식의 부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화를 잘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그러므로 상대방의 느낌에 공감하도록 애쓰는 것은 유용한 방법입니다나도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고 상대의 말을 잘 들었고 그가 왜 흥분하는지 이해했음을 최대한 편안하게 인정해 보세요이제 차분하고 천천히내가 그 상황에서 느꼈던 바를 마찬가지로 분명히 설명하세요.

나도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서 힘들다고……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이상을 요구 받는 것에 대해 속상하다고 말해보는 겁니다.

 

-다섯 번째, 토요일> 어김없이 할아버지들께서 술과 간식을 사시며 책상자리를 펴달라 하거나음식을 데워 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기 시작하였다이때 나는 할아버님들제가 지금 9시부터는 물건이 들어오거나 다른 손님들도 맞이해야 해서 바쁩니다할아버님들께서 원하시는 요구들을 잘 알고 있어요할아버님들께서 다리도 아프시고 책상이나 의자를 들 힘도 전혀 없으시기에 제게 도와달라는 것또한 살아온 세대가 달라 전자제품 이용이 익숙한 젊은이들과는 달리 전자레인지정수기 사용방법이 어려우신 것 잘 알고 있어요하지만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너무 바빠서 일이 끝날 때 까지 좀 기다려주시거나 혹은 전자레인지와 같은 방법은 제가 알려드리면 점차 혼자서 쓰실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글을 읽고 옳게 말한 것 인지는 모르겠다다만 할아버지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을 전달하고그와 동시에 내 입장도 이해해주길 간절히 생각했던 것 같다.

다행이그날 할아버지께서는 나의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사용 강좌를 들으셨다^^

어려워도끝까지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대신 힘이 없으신 할아버님들을 위해 책상이나 의자는 무겁기에 이는 도와드렸다한 할아버지께서 그러면 학생은 언제 한가하누일이 이렇게 많아 서리힘들겄어” 저는 항상 8-10시까지는 청소를 하거나 물건이 들어와서 정리를 해야 하니, 10시 이후에 오시면 제가 책상이나 의자를 펴드릴게요 라고 답했다왜 우리가 알바생 눈치를 보며 와야 하냐고 화를 내는 분도 있는 반면 낼부터는 10시 이후에 옵세그래야 학생이 우리자리를 펴 줄 수 있다 하지 않나.

-13일 일요일 할아버지들께서는 정말로 10시에 오셨다나도 여유 있게 도와드릴 수 있었고할아버지들께서는 이제 스스로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냉동만두를 데울 수 있게 되셨다엔코이에서 말하는 의도가 이런 것인가생각했다갈등상황 속에서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대화법과 상대방이 나의 이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방법을 배웠다삶 속에서 이런 갈등은 가족친구직장어느 사회와 그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왜 내 입장을 배려해야하냐며 화내는 분처럼 아직 완강한 저항을 가진 눈먼 에고가 있는 반면나의 입장을 배려해서 물어봐주신 분도 계시다두려워하지 말 고 내 자신을 성숙한 표현(이해공감수용)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이런 가르침을 준 엔코이 교육재단께 감사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섯 번째가족 돌봄 트라우마에서 드러나는 내 자신을 연꽃으로 피워내다.

5) 고타마 붓다는 진흙 속에 핀 연꽃입니다연꽃 향기를 맡아본 적이 있으신가요기회가 된다면 연꽃이 있는 연못으로 가서 이 놀라운 꽃을 명상해 보세요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연꽃 씨앗은 진흙 속에서도 싹을 틔워줄기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르고마침내 우아한 향기를 꽃 피웁니다연꽃은 비가 내려도 젖지 않습니다빗물은 연꽃을 망가뜨릴 수 없습니다.

재단이 말하는 의식 성장의 과정이 마치 이것과 같습니다비록 현실이 진흙 같고 비가 세차게 내리칠 지라도끊임없는 의식의 상승 과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우리는 마침내 존재의 연꽃을 피워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와 삼촌의 돌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나는 가족을 돌보면서 트라우마가 생겼다바로 시험 트라우마다.

시험을 치는 당일에 어머니나 삼촌이 응급실로 향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여 시험기간 때마다 어머니와 삼촌을 원망하고가슴이 두근거리는 불안증세를 갖게 되었다왜 다른 또래들과는 달리 혼자서 이런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등의 무기력한 생각들도 갖게 되었다.

중환자실을 지키며 가족을 걱정하는 내 모습과 당장 시험을 안 치르면 학업성적을 걱정하는 내 모습에서 현실이 정말 진흙탕 같고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가족도내 미래도.

하지만 이런 삶 속에서도 나의 의식은 깨어나 있었다중환자실에서 가족이 퇴원 길을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대학교 시험을 치러 가기 위해 택시 속에서가족 돌봄 경력 인정 정책이 꽃을 피웠다나와 같이 돌봄과 미래선택의 기로에서 힘들어할 다른 누군가들을 위해서 각 초중고등학교대학교에서 출석인정시험유예봉사 인정 등의 제도가 생긴다면 좋겠다. 6년 동안 같은 생각을 하며 힘든 현실과 지친 트라우마 속에서도 싹을 틔워 포기하지않은 결과언론이라는 수면위에 올라 정책 실현이라는 꽃이 피웠다이게 바로 변혁의 힘이 아닐까.

 

<일곱 번째엔코이에서 지향하는 바를 내 터닝 포인트로 삼다.

처음 신청서를 통해 짧고 함축된 나의 이야기를 전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부활전이란 기회를 주셨을 때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글귀와 경험을 통해 꼭 전하고 싶었다.

-잠깐 재단에 전하는 말씀-

글을 통해 자아성찰을 할 수 있도록제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덕분에 새벽 12시에 엄마와 삼촌 돌봄에 지쳐 밖에 나와 놀이터 그네에서 글을 읽으며 펑펑 울 수 있었어요눈물을 훌훌 털어 버리고 오늘도 이 역경을 잘 이겨냈어넌 더 성장할 수 있을 거야 라고 속삭이며 힘을 내어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엔코이에서 지향하는 바는 여럿 있었으나 그 중에 제게 가장 와 닿았던 구절이 있었다.

6)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거나 끌려 다니지 않는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자신에게 삶이 던져준 과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점검해 보고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해 보는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또한자신의 강점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어보고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이 보다 괜찮은 사람이라 느껴지고자신에게 주어진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으로 '세상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지'를 찾다 보면 마침내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되죠그것을 통해 마침내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 구절은 저를 비롯해 모든 20대의 청춘들에게 크게 와 닿을 것이다. sns에서 흔히 말하는 금수저에 가린 흙수저들이계속 된 취업에 실패한 취준생들이가족 돌봄에 지쳐 꿈도 꾸지 못하는 가족돌봄청년들이이 글을 읽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남과 비교하지 않은 삶을 선택하길 바란다내 친구들은 나에게 묻곤 합니다. 너는 인스타 왜 안 해?”

나는 인스타를 할 줄 모른다내 가족과 내 삶이 더 소중하기에이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위해 노력한다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시간틈만 나면 가족 돌봄 청년 사회적 기사를 찾아보고바뀐 복지정책에 탐구해본다내가 사회의 일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사회복지공무원이란 직업을 찾을 수 있었다.

사실 글을 읽기 전까지부담을 느꼈고 방황했다내가 선택한 직업이 맞는 길인가그럼에도 불고하고 난 사회복지공무원이 돼야 만또한 엔코이 장학생이 되기 위해 글을 멋있게 써야돼.

7) 그러나 이 말들은 부담을 주고 필요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에고'에게 에너지를 주기에내면의 소리와 자유로운 흐름을 방해합니다.

 

오래간만에 제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내가 살아온 경험과 성장을 통해 믿고사회복지공무원이 되는 것이 좋겠어그렇게 제게 자신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후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재단이 주신 메일 내용을 통해서도 감격했지만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제 삶을 이해주시고 어여쁘게 봐주셔서 꼭 감사함을 담은 제 이야기를 재단에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 하며...


사이버대학교라는 대목이 타 지원자 학력들보다 좋지는 않을 것이라 염려되었고, 걱정되어 지원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는 제가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된 계기이고, 부끄러워 여기면 안 된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신청 당시에는 전하지 못했던 감동과 감사함을 이 글에 담고자 합니다.


먼저, 저를 앤코이 교육재단에 노블 장학생으로 선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인 만큼 쉽사리 기대하지 못했는데 이렇게나 멋진 상장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재단으로부터 메일을 받고, 나의 삶이 헛되지 않았구나... 재단이 보내주신 메일을 엄마와 읽으며 함께 울었습니다.
신청 전 떨어질 게 분명하다는 두려움과 비웃음을 예상했던 저이기에 더욱더 감사했습니다.
사실 전 사이버 대학교 재학생도 신청해도 되는지... 저보다 학력도 훨씬 좋고, 우수하고 젊은 친구들이 많기에 신청하기도 전 겁부터 먹었던 저이기에 용기 내어 제 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잣대는 저 스스로 세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엔코이 교육재단의 선발은 오히려 학력보다는 제 존재 자체의 가치, 강점을 인식 시켜 주길 위한 길잡이으로서 장학생을 뽑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앤코이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좀 더 내재적 동기가 기반이 되어 돈을 벌고 성공하도록 선택하고, 가르치는 문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성적이나 외모가 아닌, 존재 자체로 개개인이 가진 가치와 강점을 인식 시켜주고, 그 주어진 강점으로 세상과 협력하며, 기여할 바를 찾아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가도록 말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삶, 타인의 잣대가 아닌, 나의 의미와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삶, 앤코이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앤코이가 말합니다 게시글 중에서


글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에게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앤코이 노블 장학생으로서 제가 받은 아낌없는 지지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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