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 전하는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점은, 그것이 생각지도 못했던 울림과 깨달음을 주며, 신청과정에서 장학금 그 이상의 가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 2023-09-10 16:34 32
'앤코이가 말합니다'의 글들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보았다.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장학금 신청을 위해 읽어본 이 기회가 생각지도 못했던 울림과 깨달음을 주며, 장학금 그 이상의 가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울림은 나 스스로에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그간 나 자신의 핵심 욕구를 찾고 들여다본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미래는 잘 알 수 없지만 지금 최선을 다하고 어느 정도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때로는 이 사소한 행복이 좀 더 큰 행복으로 변할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주로 시간을 쏟는 일상들을 돌이켜보면서 내가 원해왔던, 하고 싶었던 미래의 꿈이 현재가 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
열심히 노력해서 미래를 바꿔보고 싶다는 열정 속, 정작 내가 현재 좋아하는 것을 집중하는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는 정작 없었던 것 같다. 앤코이 장학재단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쓰는 그 시간동안 어쩌면, 나를 돌아볼 기회는 물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날들을 계획하고 내가 주인된 행복한 삶을 계획하는 시간들임에 더욱 값진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나아가 내가 나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것, 나의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할 때 타인을 위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앤코이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평소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던 좋아하는 것들, 내가 시간을 쏟는 것들에 상상하며, 내 상상을 누군가에게 더 크게 전달할 수 있을 방향성을 고민해보게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평소 내 안에서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던 것들을 생각하는 것을 넘어, 성찰의 힘을 느끼고 앞으로 세상을 힘차게 살아갈 나날들을 선물해주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나의 성찰을 누군가 들어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야말로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