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코이에게 전합니다

표면적인 겉치레로 살아온 제게 강한 칼날과도 같았던 '솔직함'을 따뜻한 방패막으로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단의 뜻에 동참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으로도 참여의 의미는 충분했습니다.

김** 2023-08-02 17:23 조회수 아이콘 19

세전메. 부끄러움 많은 저이기에 뜻을 전하지 못했지만, 텍스트로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습니다.

먼저 저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를 바라봤을 때 늘 이타적이고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다 보니 표면적인 겉치레로 살아간 저에게 솔직함이란 강한 칼날을 겨누는 것과 같습니다. 그 칼날을 따뜻한 방패로 바꿔주는 앤코이 교육재단. 수많은 장학 재단 속, 재단만의 철학이 명확하게 담겨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취지가 눈에 띄었기에, 장학금 여부와 관계없이 그 뜻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이는 재단이 추구하는 선순환이자, 우리 사회가 이뤄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현실을 스스로를 버팀목으로 살아가면서 저만의 철학, 이념을 제 것 화하려고 끊임없이 고뇌합니다. 일련의 과정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발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니까요.


멀어보였던 취준생이 점점 가까워지고 나자 그 타이틀의 무게감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때때로 부정적인 생각에 가득 차 헤어나오지 못하다가도, 번뜩 정신 차려 제 스스로를 빛내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 앤코이교육재단 신청서가 큰 힘이 돼주었습니다. 입시, 취업, 사랑… 너무나도 많은 고민들이 개인의 인생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을 전환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고민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본인이 정녕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지 일차원적인 질문을 던지다 보면 스스로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자소서에 치이고, 교수님들이 바라는 취업에 대한 기대에 부담감을 느끼던 와중에 글을 쓰는 잠시 동안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이게 나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동시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스스로가 이렇게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며, 무엇이 절 그렇게 불안을 떨게 만들었는지 가벼워졌습니다. 제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도전, 그 안에 숨어 있는 실패.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 끊임없이 본인을 내던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성공을 갈망하며 실패를 하지 않으려는 모순에서 벗어나 이제는 실패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두려움에 속아 뒤에 숨지 않고 경험과 맞서 싸우려고 합니다. 제 의지를 불사르게 해준 앤코이 교육재단에 감사함을 느끼며, 저도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제게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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