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코이에게 전합니다

근래 공허감을 감당키 힘들었거든요. 근데 엔코이 재단의 글을 계속 읽고, 실제 적용해보는 과정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에 대한 큰 기쁨'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김** 2023-09-07 18:37 조회수 아이콘 35

저는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두 달에 걸쳐 고민했습니다. 

그간 알게 된 것은 행복하고 진정 나다운 삶은 현재를 살아가는 나'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그간 혼란스러움과 분노를 느끼며 함께했던 사람들을 사랑해야겠다 생각하는 전환을 겪었습니다. 그 이후, 이상하게 저의 삶은 더 다채로워졌고 행복해졌습니다저는 엔코이의 V) 앤코이가 말하는 성장이란? (신청서 1-, 1-, 3번 질문의 참고)’를 특히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제가 겪은 성장의 과정이 엔코이 교육재단에서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고그것이 구체화 되어 적힌 것이 실감 나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그 글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저의 이야기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그간 중요한 부분을 알아차리지 못했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저는 평소 편중된 사고 같은 건 버리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편견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어야 한다고 느껴왔죠. 그러던 제가 엔코이의 글을 읽으면서  한평생 나는 부모님을 이겨야 한다'라는 이상한 생각에 얽매여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제게 그것을직접적으로 유도한 적이 없는데도 말이죠.

 

생각해보면부모님의 '기대'로 인한 부담감이 원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에게 지속해서 이도 커서 ~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서현이도 ~을 해줄 거지?’ 이런 기대성의 말들에 아마 저는 지쳤던 것 같습니다어릴 때는 막연히 그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몰라 이라고 대답했지만성인에 가까울 무렵이 되고 나서는 부모님의 기대가 저에게 부담으로 자리 잡았던 것 같습니다정말 고마울 것도 그래서 고맙게 느끼기 힘들었고 다 제가 다시 돌려줄 짐이라고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엔코이 재단에서 발행한 V) 앤코이가 말하는 성장이란? (신청서 1-, 1-, 3번 질문의 참고)을 보며 그동안 이런 제가 감사와 나눔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나인 우리를 향해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라, 제가 베풀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돌이켜 생각해보면 저 또한 사람들에게 베풂 받았던 때가 참 많았는데도제가 단지 학생이고 그들에 비해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제가 베푼다고 느낄 때는 오만했던 거 같아 반성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코이 재단의 글 덕분에 또한 제가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인색했는지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당장 저의 부모님을제가 빚을 갚아야만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죠.


엔코이 재단의 글을 곱씹어 보면서 저의 근원참 나는 무엇인지 어떻게 내가 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었는지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인지 돌아보면서, 그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내 부모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또한 이전에 부모님이 못 해주어서 화가 났고실망스러웠던 부분들을 어른 된 내가 부모님의 처지에서 헤아리며 더 성숙된 태도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내면에 관해서 깊이 고민하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엔코이가 말합니다의 글을 정말 여러 번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 동안 저의 이야기에 대입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가 더 놓친 것은 없나?’하면서 홈페이지에 계속 머물며 더 찾아봤습니다.

 

저의 대학 생활은 기대와 같은 부분도 있고 또 다르기도 합니다넘쳐 나는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만세상의 중심인 나와 그런 내가 많은 사람 중 하나라는 공허감을 저 또한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엔코이가 말합니다의 글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진정한 나는 무엇인지내가 무엇을 위해 이때 동안 무슨 노력을 했던 것인지 처음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엔코이 재단의 많은 글을 보고적용해보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저 또한 생생하게 살아있기’ 등 살아있는 것에 대한 기쁨을 처음으로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이렇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나와 에고’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제게 있던 충동적 성향도 슬기롭게 해결 해 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의욕이 없어 보이는 도와주시는 분들을 향한 분노와 죄책감, 사회에 대한 우울 등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앤코이를 통해 그것이 제 안에 에고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에고가 말하는, ‘원래 사회가 이래라는 말을 인정하고 알아차린 후에, 참 나’의 관점으로 중립적으로 관조해보려고 애를 썼더니, 좋은 방향으로 일이 해결된 것을 보며 '아, 정말 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저에게 많은 깨달음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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