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선발자) 선발과 상관없이, 지금까지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느낀 뿌듯함 중 가장 컸고 남달랐습니다.
이** 2024-08-28 14:24 17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좋지 못하게 끝나고 아버지는 새로운 직장에 다니시면서도 매일 같이 술을 마셨습니다. 술을 먹고 언성을 높이거나 폭언을 하며 가족을 힘들게 하곤 했습니다. 저는 우리 가족의 분위기가 뭔가 정상적이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비교적 남들보다 힘든 경험을 먼저 했고, 지금은 이른 나이에 자립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긍정적으로 말하면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은 하면서도 한편, 내 머릿속에 또 다른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나는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힘듦을 겪었어도, 내 안에 남들과 다른 뛰어난 점이 분명 있을 거야.”, “남들보다 고생했고 이른 독립을 하며 살아가니까 남들보다 한발 앞서 있어야 해.”
점점 긍정적인 생각은 내가 반드시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으로 돌아왔습니다. 돈, 자격증, 성적 등 동 나이 대와 비교하곤 했고 남보다 부족한 부분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남들보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외재적 동기의 한계에 대해 몰랐던 저는 더 넓은 사회,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나보다 뛰어난 사람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 비교는 저에게 열등감을 주었고 자존감을 떨어뜨렸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진 시기에 우연한 기회로 앤코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앤코이가 말합니다.’ 게시판을 읽으며 지금까지의 나의 삶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정을 즐기고 내재적 동기가 기반이 되는 삶’, 결과를 중요시하고 삶의 옳고 그름의 기준이 있는 저의 흥미를 끌고 저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게시판을 정독하게 되었고, 앤코이의 정신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저는 남들보다 뛰어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 사회 많은 곳에서 완벽에 대한 집착과 옳고 그른 것을 결정하는 사고방식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이 아니면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자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여 행동한 말과 행동도 냉정하게 보자면 완벽한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직장에 가서도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변명거리가 있기에) 주어진 일만 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동시에 충분한 경험과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한국인은 완벽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창조적 노력과 성장을 포기하고 삶을 살아가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경우에 ‘비존재’를 허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고, 생각의 차이와 경험의 차이만 존재할 뿐입니다. 과거의 저도 마음속에는 에고가 과거에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들과 미래의 나를 연결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 하고 그 행위들은 모두 옳은 것이야.”,”결과로 증명해야 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에고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점점 폐쇄적인 생각만을 하며 에고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앤코이를 만나 에고에 대해 인지하고 극복할 의지를 가진 것만 해도 엄청난 진전이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경험과 성찰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겠습니다. 또 내재적 동기를 가지고 에고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5기 세전메: 나의 삶을 찾는 첫 걸음(희망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얻게 된 깨달음)
저는 그동안 다른 여러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내가 했던 활동들, 앞으로의 나의 진로, 학업 계획을 어필하며
당장이라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 같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앤코이는
신청서에 열정을 쏟아부으려는 저의 팔을 붙잡고 잠시 앉아 글들을 읽으며 자신에게 집중해
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희망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얻게 된 깨달음을 영상 제작을 통해 더욱이
기억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성장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가길 소망하여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아십니까? 너무 잘하고 싶어서 일을 미루거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세상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떻게 게으른 완벽주의자란 말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완벽을 추구하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오답을 말하게 될까 봐 발표를 겁내하고 성적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정합니다. 또 SNS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타인과 비교하고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을 끼워서 맞추기에 바쁩니다. 그러다 보면 내면의 균형을 잃게 되고 성장을 저해 받게 됩니다. 또 뒤늦게 서툰 내면으로 삶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에고'에게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비의지에 갇혀버리기도 합니다. 저도 앤코이를 만나기 전까진 완벽과 결과를 매우 중요시했습니다. 하지만 앤코이 게시판을 통해 비의지, 완벽과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나의 내면 중심에 존재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남들의 평가와 기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면을 성찰하고 의식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삶은 과정의 연속이라는 점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경험에서 배우고 내면을 진정으로 바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재단에게 전하는 말씀>
지금까지 장학금을 신청하면서 느낀 뿌듯함 중 가장 컸고 남달랐습니다. 다른 장학금들은 신청서 작성을 끝마치며 밀려오는 뿌듯함이라면, 희망장학금은 내가 진심으로 앤코이의 글에 공감하고 있고, 장학금 선발에 되지 않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는 점이 많아 느끼는 뿌듯함이었습니다. Noble 희망 장학금 문항을 작성하며 자신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보며 스스로를 더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귀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앤코이 교육재단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