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V) 남녀 사이의 대화 (신청서 1-①의 참고)
앤코이 교육재단 2022-09-26 11:02 819
남녀 사이의 대화 (신청서 1-①의 참고)
앞 게시글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그들 자신의 관점일 뿐'임을 알아보았습니다.
ㅡ머리 속의 목소리(에고)
추측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드라마는 종종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고 믿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걸 몰라주면 원망과 푸념을 하곤 합니다.
연인이나 부부,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서도 많이 볼 수 있죠.
특히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풀릴 거 같지 않은 남녀 사이.
상대는 당신에게 상대가 원하는 것을 얘기한 적도 없으면서 마치 그대가 마음을 읽어내는 독심술이라도 지닌 것처럼 그대가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상대방에 대한 수많은 추측과 환상은수많은 오해와 불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며 혼자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하고, 당연히 알아서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은 방식으로 삶을 바라볼 것이라 추측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비판하거나 판단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억측입니다.
인간은 한편 자기 자신에게조차 이 억측을 발휘하곤 합니다.
'나는 이것을 할 수 없을 거 같아...'
'걔는 보통 이래... 이번에도 그럴 거야...'
인간이 이토록 타인 혹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대화의 현장에서, 질문하고 답할 충분할 시간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 내면에서, 그리고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충분한 여유와 경청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학교 안에서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비난 혹은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윽박지르는 패턴을 여러 번 경험한 자녀들과 학생들의 경우, 영혼 없이 그저 "네네..."하고 대답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저 사람은 그래.'라고 생각할 때 일어나죠.
"그 뒤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신데렐라'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우리가 어릴 적 접했던 수많은 동화의 끝은 이렇게 결말이 끝납니다.
왕궁으로 들어가는 황금열쇠를 지닌 동화속 '완벽한 공주'와 모든 욕구를 해소시켜 줄 백마탄 '완벽한 왕자',
이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게끔 길들여져 왔죠.
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일단 사랑에 빠지면 자신이 평생의 소울 메이트를 찾았으니 태어나서 지금껏 잘못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완벽한 묘약을 갖게 되었다 생각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법, 자신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상대가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확신하고 말이죠.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우리는 흔히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을 좋아하는 이유를 정당화하려 합니다.
좋아하는 면만 보려 하고, 좋아하지 않는 면도 있다는 것을 부정하려 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합리화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추측을 하며, 자신의 사랑이 그 사람을 변화 시킬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대의 사랑은 어느 누구도 바꾸지 못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변한다면, 그것은 그대가 변화시킨 것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 스스로 변화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바꾸려 애쓰는 사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갈등이 생기고 나면, 이제는 그대가 평소 보려 하지 않았던 그것이 갑자기 눈에 띄게 됩니다.
그러면 그대는 자신의 감정적 고통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를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대는 사랑을 정당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사랑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할 뿐입니다.
사실 그대의 운명의 짝은 고장나고 삐걱대는 고장난 역학관계를 배우고 자란 우리들이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끓어오르고, 살면서 무의식에 쌓이던 경험과 패턴들을 발견해 내도록 만난 가장 적합한 적임자인 셈입니다.
상대는 우리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가장 안전함을 느끼게 하죠.
그와 함께 하며 온전한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가장 진실된 모습의 그대의 자아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진정한 소울 메이트는 꼭 맞는 옷이라기보다는, 나를 가장 잘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나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비춰주는 사람.
척하는 모습을 내려놓으면 상처가 회복되고, 가장 깊은 열망과 방향감각을 보게 되죠.
이미지출처: 네이버 이미지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은 상대를 바꾸려 애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상대를 바꾸려 애쓴다면 그건 그 사람을 진정으로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상대도 그대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본래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거짓된 이미지를 보일 필요가 없는 것이죠.
만약 상대방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좋아요. 잘 가세요."
이럴 뿐입니다.
모든 추측들 대신, 의사소통을 분명히 하세요.
이해가 안가거든 물어볼 용기를 가지세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구할 목소리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대에게 승락하거나 거절할 권리가 있듯이, 그대 또한 언제나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그대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듯, 그대 또한 거절하거나 생각할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추측을 그만두는 날, 그대는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감정의 독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추측을 하지 않으면 그대의 말에는 죄가 없게 됩니다.
의사소통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면, 그대의 모든 인간관계, 가족과 친구들, 그 모든 것이 변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명료해지면 추측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오해'라는 것도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추측'은 사람들에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지만 거의 일상적 습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이제는 추측하지 않는 습관, 이것이 무의식에 완전히 자리 잡힐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세요.
이 약속들로 자신의 모든 환영을 변화 시킬 때, 그대의 삶에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비로소 영혼이 마음 안에서 자유를 얻고, 그대가 원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게 얻게 될 것입니다.
깊고 충만한 사랑은 참으로 가치가 있으며, 그것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라면 마음을 열게 되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쁨과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삶의 통달과 지혜가 필요하죠.
사랑과 감사, 그리고 의지와 삶의 통달.
이것은 인간이 자유를 향한 길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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